구글의 모회사 알파벳(티커: GOOG, GOOGL)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급성장에 힘입어 이번 주 수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은 방대한 데이터 센터와 ‘제미니’ AI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CEO에 따르면, AI 기반 서비스인 ‘AI 오버뷰’는 이미 15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전통적 검색 서비스 대비 2배 긴 쿼리(질문)가 입력되고 있다.
광고·클라우드, AI 결합으로 실적 개선 기대
BofA 글로벌 리서치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는 “광고비 증가, AI 기반 매출 확대, 클라우드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번 분기 알파벳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투자자 메모에서 “AI 활용 확대에 대한 조심스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제미니의 진화, 검색·워크스페이스에서의 AI 모드 통합, 가격 인상 등 여러 호재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구글은 2분기 트래픽 획득비용(TAC) 제외 매출 796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1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713억 달러)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광고 부문 매출은 696억 달러로 연간 7.7% 증가가 예상되며, 검색 광고가 527억 달러를 차지할 전망이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131억 달러의 매출과 22억 달러의 영업이익(연간 91% 증가)이 기대된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196% 성장에 비하면 둔화된 수치다.
알파벳 주가, 실적 발표 앞두고 강세…등급 상향
알파벳(구글)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IBD의 상대강도(RS) 등급은 66에서 71로 상승했다. 이는 해당 주식이 전체 주식의 70% 이상을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속한 알파벳의 시장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IBD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80점 이상에는 아직 못 미친다.
알파벳은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10일 연속 상승 기록도 노리고 있다. 지난 7월 17일에는 ‘컵 위드아웃 핸들’ 패턴에서 181.23달러의 매수 신호를 뚫고 올라섰으며, 이후 190달러를 돌파해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주요 등급을 살펴보면, 알파벳은 EPS(주당순이익) 등급 97점(최고 99점), 컴포지트 등급 93점을 기록하며, 우량 성장주 기준(90점 이상)을 충족했다. 또한, B- 등급의 자금 유입/유출 비율을 나타내 최근 기관 자금의 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 내 위상과 성장 전망
알파벳은 68개 인터넷 콘텐츠 업종 내에서 6위에 올라 있다. 이 그룹 내에서는 칸쥔(BZ), 핀터레스트(PINS), 메타 플랫폼(META)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IBD의 RS 등급은 지난 52주간 주가 움직임이 전체 시장 대비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를 나타낸다.
지난 분기 알파벳은 주당 2.19달러, 매출 902억 달러(각각 26% 및 12%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번 발표에서는 EPS 15%, 매출 11% 증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