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위기: 상승 후의 관망세
뉴욕 증시는 화요일(현지시간) 신중한 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이어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과 미·중 무역 협상의 향방을 평가하려는 투자자들의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3시 50분경, 다우존스 지수는 0.05%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은 0.28%, S&P 500 지수는 0.15% 각각 올랐다. B.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초 강한 반등 이후 관망세를 보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월요일에는 S&P 500 지수가 1.47% 오르며 주요 지수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다시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돌아선 모습이다.
트럼프의 압박과 관세 위기
월가의 신중한 분위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압박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와 아직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미국은 인도산 제품에 대해 기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는 향후 24시간 내에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백악관은 또한 제약 산업에 대해 단계적인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특정 의약품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대 250%에 달하는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8월 7일로 예정된 다수 국가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적용 시점을 앞두고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아트 호건은 “현재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들 간에 EU를 제외하면 뚜렷한 합의가 없는 상황”이라며, EU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국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만 부과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심리와 기업 실적 발표
투자자들은 무역 정책 관련 더 나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공황 상태는 아니다. 호건은 “시장 참가자들은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를 주요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화요일에는 화이자(Pfizer)가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7월 서비스업 PMI 지수와 같은 주요 경제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지수 선물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개장과 함께 소폭 하락(-0.04%)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스닥은 0.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뉴욕증시 요약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 이후 월요일 뉴욕증시는 강하게 반등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 진행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8월 12일까지 트럼프 행정부와의 지속 가능한 협정 체결 압박을 받고 있으며, 미국 내 6월 산업 주문은 전월 대비 4.8% 감소해 5월의 8.3% 증가와 대조를 이뤘다. 이날 다우존스는 1.34% 오른 44,173포인트, 나스닥은 1.95% 상승한 21,053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 무역수지 및 경제지표 발표 일정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는 602억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626억 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5월의 717억 달러 적자에서 줄어든 수치다.
7월 서비스업 PMI 지수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45분에, ISM 비제조업 PMI는 오후 4시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주목할 종목들
블랙스톤(Blackstone)
일본 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일본 기술 서비스 기업 테크노프로 홀딩스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 기업은 2,8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연구자를 고용해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수 금액은 최대 34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캐터필러(Caterpillar)
2025년 2분기 캐터필러의 매출은 1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가격 하락(-4억 1,400만 달러)의 영향이 크지만, 판매량 증가(+2억 3,700만 달러)가 일부 이를 상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2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리어트(Marriott)
메리어트는 2025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7억 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희석 주당순이익은 2.69달러에서 2.78달러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