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8년간 교제해온 여자친구의 존재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서로를 ‘여보’라고 부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김종국, 이상민, 김종민이 모여 연애와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민은 “혼자 살면 외로움이 더 커진다”며 파주 자택에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털어놨고, 이에 김종국은 “형도 이제 사람을 좀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민도 “특히 여자 사람을 좀 만나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들의 대화는 연애세포 자가진단으로 이어졌다. 김종민이 준비한 테스트에서 이상민은 10개 항목 중 8개, 김종국은 7개에 해당되며 연애세포가 거의 죽은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다. 김종민은 “7개 이상이면 연애세포 임종 수준이다. 큰일”이라고 웃으며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세 사람은 가상의 여자친구와 대화하는 ‘상황극’에 돌입했다. 김종국은 이상민에게 상상으로 여자친구와 대화하는 연습을 제안했고, 처음에는 “그거 돌아이 아니냐”고 반응했지만, 곧 적극적으로 몰입해 “형수님이 미인이시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상황극은 김종민과 이상민이 가상의 데이트 설정을 이어가며 이어졌고, 이상민은 “여자친구가 술을 못 마신다”며 물을 가져오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종국은 연인의 존재를 묻는 질문에 “형수님 비위가 좋으시네요. 상민이 형을 만나다니”라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첫 만남에 대한 설정도 등장했다. 이상민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내가 먼저 쳐다봤는데 ‘혹시 이상민 씨 아니냐’고 하더라”며 드라마틱한 만남을 연출했다. 애칭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이름을 부른다고 했지만, 김종국의 제안으로 결국 ‘애기’라는 애칭을 만들었다. 이에 김종국은 “형수님이 두 살 연상인데 괜찮겠냐”고 농담을 던졌다.

김종민이 최근 데이트에 대해 묻자, 이상민은 “건강검진 받았다. 오래 살아야 하니까”라고 말해 현실적인 연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김종국도 상황극에 참여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만나게 된 가상의 연인을 무릎에 앉히는 연기를 하며 “운동하다가 만났다. 3대 500kg 치더라. 존경심이 들었다”며 농담 섞인 설정을 이어갔다. 김종민이 “어디 운동했냐”고 묻자 “등 했대”라고 답하며 웃음을 유도했다.

이상민은 김종국에게 “8년간 교제했는데 최근에야 공개 연애를 하게 되어 서운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김종국은 “이 친구도 원하지 않았다. 결혼이 확정되면 공개하자고 했다”며 여자친구와의 합의된 결정임을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미국에 있는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놀랐다는 일화도 전했다.

애칭에 대해서는 “오래되다 보니 그냥 여보라고 부른다”고 했고, 김종민이 “결혼도 안 했는데?”라고 반응하자 “할 거니까 여보라고 한다”고 확신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 키스에 대한 질문에는 “늘 하니까 마지막이란 게 없다”며 키스 시늉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방송은 세 남자의 유쾌한 연애 상황극과 김종국의 진솔한 고백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